폐광지 잇는 韓 차마고도···5박 6일 운탄고도 코스 걸어보자

중국에는 차와 말을 교역하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가 있다.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 등이 교역을 하던 무역로였던 차마고도는 현재 관광,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차마고도처럼 강원도에도 국내 산업사에 빼놓을 수 없는 길이 있다. 과거 석탄을 나르던 길인 ‘운탄고도(運炭高道)’다. 운탄고도는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이란 의미다.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이전엔 강원도 고원지대의 석탄을 캐서 운반하던 길을 일컫는 말이었다.강원도는 폐광지역 지역균형뉴딜(그린뉴딜)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1단계 운탄고도 조성사업이 오는 10월 준공한다고 27일 밝혔다. 강원도는 과거 석탄 운반을 위해 탄광지역에 조성한 길인 운탄고도를 폐광지역 4개 시·군을 잇는 트레킹 길의 통합 명칭으로 확장했다.운탄고도는 산간·내륙에서 출발해 바다를 향해 걷는 총연장 145㎞의 동서 횡단 길이다. 영월·정선·태백·삼척을 잇는 5박 6일 코스로 해발 700∼1300m의 고도를 걷는다. 영월 청령포, 정선 만항재, 태백 황지연못, 삼척 미인폭포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관광지와 숲길 등 국유림 구간을 통과해 각 지역의 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청령포는 명승 제50호로 단종이 유배 생활을 하던 곳이다. 소나무숲이 울창하고 물이 맑아 영월 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다.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고개다. 국내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있다.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처음에는 ‘하늘못’이라는 의미로 ‘천황(天潢)’ 또는 ‘황지(潢池)’라고도 했다. 현재 태백시내 중심지에 있는 연못을 중심으로 황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삼척 미인폭포는 오봉산과 백병산 사이에 있는 폭포로 높이가 50m다. 폭포 위에 있는 마을엔 유독 미인이 많았는데, 남편이 병들어 죽자 뒤따라 폭포 위에서 목숨을 끊은 아낙네가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강원형 뉴딜사업에 확정된 ‘운탄고도 사업’은 현재 태백 매봉산 산악관광 공사가 한창이다. 또 정선 야생화 조성지와 광차 체험코스, 사북역 별빛광장 조성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됐고, 영월 와이너리 슬로 타운 사업은 용역이 진행 중이다.이에 따라 1단계로 추진 중인 영월∼정선∼태백 구간은 오는 10월 준공 후 11월에는 개통식 및 걷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미인폭포를 지나는 2단계 삼척 구간은 2022년 4월에 착공해 같은 해 7월 준공할 전망이다.김태훈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한국판 차마고도인 폐광지역 운탄고도는 석탄산업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길로 산과 강, 바다를 모두 연결하게 된다”며 “영월 청령포~태백 통리 구간은 오는 10월 준공되고 삼척까지는 내년 7월까지 연결할 예정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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